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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내영화

통증, 2011


영화소개

개요 : 드라마 | 한국 | 104분 | 개봉 2011.09.07
감독 : 곽경택
출연 : 권상우(남순), 정려원(동현), 마동석(범노)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줄거리

강풀 원안 곽경택 감독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어릴 적 자신의 실수 때문에 가족을 잃은 죄책감으로 온 몸의 감각을 잃어버린 ‘남순’(권상우). 통증을 못 느끼는 탓에 마음의 상처도, 타인의 고통도 알아채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어느 날, 이상한 여자를 만났다! 본인을 흡혈귀라 부르는 ‘동현’은 한번 피가 나면 멈추지 않아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 ‘남순’은 자신과 극과 극인 고통을 가진 ‘동현’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난생 처음 가슴에 지독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감상평

  이 영화는 원래 강풀 작가가 웹툰으로 그리려고 했던 작품인데 영화화가 먼저 결정되서 영화로 제작됬다고 한다. 권상우와 정려원 솔직히 끌리는 배우도 없었지만 슬픈멜로와 설정자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끌렸고 선택했다.

 남주인 '남순'는 어렸을 때, 사고 실수 때문에 감각을 잃어 버렸고, 여주인 '동현'은 혈우병을 겪기 때문에 피가나면 응고를 할 수 없다. 그게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된 요소이자 설정이다. 남순은 아는 형과 '자해공갈단'을 하면서 돈벌이를 하면서 살아간다. 자신의 몸을 해하면서 힘들게 살아가지만 무뚝뚝하지만 속깊은 남자로 그려진다. 그리고 동현은 길거리에서 악세사리 장사를 하면서 돈을 벌어 삶을 살아가는 경제적으로 불우한 사람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긍정적인 인물이다.

 남순은 동현을 만나면서 다치는 일을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스턴트맨'을 하게 된다. 거기서 재능도 있고 잘해볼라고 하던 남순에게 아는 형 범노가 또 찾아와서 큰 건이 있다고 말한다. 결국 아픈 동현이 아프지 않을 수 있게 외제약을 구하기 위해서 뛰어든다. 그렇게 철거현장에 투입된 남순은 결국 죽고 만다는 새드엔딩을 띠고 있는 영화의 결말은 짠하게 그려졌지만 한편으로는 어정쩡하게 그려졌다.

 1. 일단 철거현장에서 공작(?)이라고 해야되나. 여튼 작업을 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있고 힘있는 사람에게 폭력이 용인되고 공권력이 동원되는 그런 현실. 최근까지도 벌어지는 행태이다. 정말 복잡하고 분한 사회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로지 노동자만이 피해자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결국 같이 폭력을 썼고 화염병을 던졌으며 그로인해 사람이 다쳤으며 죽었으니까 말이다. 용역에 대해서는 트위터에서도 말이 많았던 문제이긴 한데 그들을 사회가 내버린 피해자라고 정의해아 해도 될 지는 의문이다. 나는 왠지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그들은 잘못된걸 했고 그로 인해 남이 피해를 봤으니까 말이다. 그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어야 되는 현실이였더라도 절때 신념을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용역을 나는 용서할 수 없다. 그렇지만 완전하게 책임소재를 물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 중심에는 변질된 자본주의 사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2. 길거리 장사를 한다고 해봤자 솔직히 돈벌이 안되는 건 사실이다. 요즘 명품에 눈멀어서 다들 명품명품 하고 다니지 별로 이쁘지도 않은 길거리표를 누군가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해서라도 삶을 연장해야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명품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길거리 판매상들에게도 관심도 가지고 사라는 거다. 생각과는 다르게 좋은 물건들 많으니까. 물론 길거리 상인들도 질좋은 물건들을 가져와 판매해야겠지만.

 3.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자기 이득을 위해서 남을 이용해 먹는다. 결국 남순도 거기에 희생됬다고 본다. 자신의 경험을 전부인냥 꼰대질 해대던 범노때문에 남순이...

'통증' 슬픈 영화이긴 한데 딱 절정에 이르게는 못한 것 같다. 인물이 만난 지점도 인물 성격설정도 뭔가 어설프게 다가왔달까. 그냥 그저 그랬다. 연기도 별로 였고. 정려원이라는 배우 영화는 볼 때마다 실망하게 된다. 권상우도 딱히 좋았다고 할만한 것 같지도 않고. 도중에 베드신 장면은 왜케 돌려대는 지 모르겠다. 소재랑 설정은 좋았는데 스토리 중간중간이 이상하게 진행됬고 슬픈 감정을 끝에서 확실하게 고조시키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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