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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내영화

푸른소금(Hindsight), 2011


영화소개

개요 : 드라마 | 한국 | 120분 | 개봉 2011.08.31
감독 : 이현승
출연 : 송강호(두헌), 신세경(세빈)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줄거리

일부러 접근한 거예요. 아저씨 감시하려고…

 전설로 불리던 조직 세계를 떠나 식당 하나 차려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남자, 두헌. 그를 감시하라는 의뢰를 받고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요리학원에 나타난 여자, 세빈. 과거를 숨기고 싶은 두헌과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 세빈은 서로를 속인 채 조금씩 가까워진다.

 아저씨 나 좋아하지? 니가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

 요리학원에서 함께 요리를 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두헌과 세빈. 세빈의 요리 실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던 두헌은 농담 반 진담 반 같이 식당 동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세빈은 전설적인 조직 보스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두헌이 편해져 간다.

 이제 내가 아저씨 죽일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두헌을 총애하던 연합 조직의 보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이미 조직을 은퇴한 두헌이후계자로 거론되자 조직 내 분열이 일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직 사격 선수였던 세빈은 감시를 중단하고 그를 죽이라는 새로운 의뢰를 받는다. 이를 거절하려던 세빈은 가족과 같은 친구 은정이 혼자 두헌을 죽이려고 시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고 복수를 위해 두헌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두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저격할 기회를 노리는 세빈.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마음이 흔들린다.

 가까워질수록 위험해진다!

 두헌이 은정의 죽음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빈은 두헌을 구하려고 하지만 배후에 감춰진 의뢰의 압박은 점점 더 세빈을 조여온다. 한편 조직의 음모를 파헤치던 두헌은 자신을 따르는 조직원 애꾸를 통해 마침내 세빈의 정체를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죽일 리 없다고 생각한 두헌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그녀를 지켜주려 하는데…

 그를 죽여야 하는 세빈, 그녀를 믿고 싶은 두헌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감상평
 
 송강호와 신세경이 나오고 조연급 조차도 얼굴 모르는 배우가 없을 정도로 화려한 캐스팅을 보여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화의 내외적인 요소들은 부실했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여주인 신세경의 모습만 이쁘게 그려졌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아, 아니다. 이 영화에 모델 이솜도 출연했는데 이쁘게 나왔으니까 결론적으로는 여자 배우들의 이쁜모습이 그려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조폭의 두목이였던 두헌과 전 사격선수였다는 세빈, 둘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즉 소금과 같은 관계로 얽히고설켜있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감독 비리 때문에 국가대표를 포기하게 된 세빈은 가난 속에 빚을 질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심부름센터 일로 두헌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관계를 가지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지긋지긋 할 정도로 개연성 없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대표가 되지 못했던 운동선수를 말하면서 영화내부의 개연성을 가져올려고 한 것 같았는데 영화 내에서 과거를 보여주는 장면은 쓸모없을 정도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감독이였던 자가 나타나 세빈을 구해주고 죽는다던지 하는 장면이 그에 해당한다. 억지로 캐릭터의 과거를 넣어 역효과를 가져왔다 할 수 있겠다. 사격선수여서 총을 잘쏴서 친구를 구해주는 장면이 그 장기를 살렸긴하나, 딱히 그 사격선수였다는 점이 필요없을 듯하다. 그게 결말을 나타낸 점도 있겠지만서도. 근데 꼭 저격으로 죽이지 않더라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죽일 수는 있을테고 그 설정이 아니였더라도 영화는 충분히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조직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며 정치권 이면적인 문제도 다룰려고 했던 것 같은데 현실에서도 정치권비리다 뭐다 말이 많은 흔한 일이고 크게 다르게 다가오지도 않았다. 수하였던 애꾸(천정명)이 거의 처리하다시피 스토리가 진행되서 큰 역할을 남주보다 많이 한 것처럼 그려진 것도 맘에 안든다.
 
 극초반에 두헌은 친구 은정(이솜)에게 차에 치였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안갈정도로 멀쩡히 사라서 진행해 나가는 것도 말도 안됬고 총알을 맞는다거나해도 항상 주인공은 조력자덕에 위험에 처한 상황을 쉽게 벗어난다는가 하는 점도 내가 싫어하는 설정이기도 해서 실망스러웠다. 스티커 사진을 찍어 여권을 만들어서 구해주려고 했다는 거나 써니를 보는 장면이 아닌 써니가 풀화면으로 갑자기 나온 점 등 마음에 들지 않았다. 휴대폰 위치추적 어플로 극진행에 도움을 받은 것도 좋은 점보다는 나쁜점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킬러였던 김민준이 왜 갑자기 세빈의 편이 되서 도움을 준건지도 잘모르겠고. 마지막에는 어떻게 살아나왔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놓아줬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다. 킬러 표정도 그런걸로 봐서는. 킬러끼리 전화번호 교환도 하고 갑자기 차갑게 그려졌던 킬러가 따뜻한 연민의 마음을 느꼈다거나 그런건가...?

  결국 두헌(송강호)는 살았고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게 된다. 뭔가 의형제의 결말을 연상시킨달까? 은정은 결국 살아있었고 특이한 소금으로 만든 탄두덕분에 살아난다는 설정은 참으로 어의가 없다. 분명 세빈은 흔적을 남길 수 없이 죽인다고 했는데 불량총알이라서 살아났다니 이게 무슨 억지스럽게 껴맞춘 엔딩인가 싶다. 50대 50이라고 했는데도 불구 2발을 쐈는데 살아났다니 놀랍다. 한발은 물에다가 쏜건가.  또한, 정치권쪽 비리와 조직은 어떻게 됬는지는 끝에는 그려지지도 않는다.
 
 결론은 부산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내 향토적인 모습을 봤다는 것과 신세경의 미모를 본 것에서 외적으로는 좋았지만 내적인 스토리 쪽에서는 부실했던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

명대사

어차피 건달은 이용당하다 끝나, 임마! <두헌 역 송강호 대사 중>
우리는 사람을 죽였다고 광고하는 게 아니라 완벽하게 실종을 시키는 거야. 그래서 깔끔하게 총을 쓰는거고. 뒷처리는 더 깔끔하게 해왔어. 이게 오랫동안 내 일을 유지하는 내 영업방식이야. 술은 일을 끝내고 즐기는 거야. 마시면서 작업하는게 아니라. 두번 실수했으니까 기회도 두번이다. <강여사 역 윤여정 대사 중>
아저씨, 세상에 가장 중요한 세가지 금이 있다. 첫번째론 세상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황금, 시발, 좆같애. 두번째가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소금이야. 짠거. <세빈 역 신세경 대사 중>
세 상에서 가장 중요한 금이 세 가지 있는데 그게 뭔 줄 아십니까? 첫 번째는 간을 맞추는 소금이 있고, 두 번째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황금, 세번째가... 세번째 중요한 금은 지금입니다. 지금 지금 뭣들하고 계십니까? <두헌 역 송강호 대사 중>
인간관계라는 게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야. 사랑... 니가 생각하는 사랑이 붉은이면 자두색도있고 파랑색도 있고 그런거지. 노란색 깜장색 하얀색 다있는거래. <두헌 역 송강호 대사 중>
반말 하지 마시구요. <커피전문점 점원 대사 중>
짜잖아. 맛있긴 뭐가 맛있어. 이런 건 아부하는 게 아니지. 사람 목숨이 달린 건데. <은정 역 이솜 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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