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
개요 : 드라마 | 한국 | 124분 | 개봉 2012.01.18
감독 : 김달중
출연 : 김명민(주만호), 안성기(박성일), 고아라(유지원), 최태준(민윤기) ...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나는 페이스 메이커다. 마라톤은 42.195km, 하지만 나의 결승점은 언제나 30km까지다.
메달도, 영광도 바랄 수 없는 국가대표… 오직 누군가의 승리를 위해 30km까지만 선두로 달려주는 것! 그것이 내 목표이자 임무다. 그래도 언젠가 한번은… 오로지 나를 위해 달리고 싶다!”
※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란?
마라톤이나 수영 등 스포츠 경기에서 우승 후보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입된 선수! 이들은 오로지 남의 1등만을 위해 달려야 하는, 메달을 목에 걸 수 없는 국가대표다.
감상평
페이스 메이커는 <말아톤>, <맨발의 기봉이> 같은 마라톤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는 연기파 배우 김명민과 풋풋한 매력을 가진 고아라가 나오고 중년의 멋진 신사 안성기까지 출연한다. 영화의 감상을 짤막하게 정리해보았다.
1. 주인공 주만호를 너무 순박하고 악착같이 살아가는 착한 형 이미지로 잡은 점은 실망스럽다. 오히려 악랄하고 지독할 수 밖에 없었다면 더 와닿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보면서 했다. 왜냐면, 마라톤을 주제로 한 영화나 보통 스포츠로 한 영화는 감동을 주기 위해 인물 설정에 있어서 불쌍했던 혹은 불우했던 시절을 회상시키면서 감동을 극대화 시키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영화 역시 그 스토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2 . 미녀새와 주만호 즉, 여주와 남주를 너무 막 엮어 버린게 아닌 가 싶을 정도로 계기를 많이 제공하지 못했다. 어느 순간 서로는 가까워져 있어버렸다. 거리감을 주고 극을 진행시켰다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3. 고아라가 연기한 미녀새 덕분에 지루하고 다큐가 되버리지 않고 재미 있었다. 특히, 담배를 사오라는 장면 등 귀엽고 퉁명스러운 연기로 즐거움을 주었다.
4. 페이스 메이커 그리고 스포츠계에 대해 불편한 진실들이 떠올랐다. 많은 이들이 1등 금메달을 딴 선수를 중요시 한다는 것을 나머지 선수들에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로 인해 선수들이 고통받고 힘들어 한다는 점 말이다.
5. 마지막에 자기 자신을 찔르면서 까지도 달린 주만호에게 감동을 받았다. 동생이 우산을 펴면서 달리라고 외칠 때 가슴이 벅찼다.
★★★★☆
명대사
유명한 장대 높이 뛰기 선수들 중에 단거리 출신 많은 거 모르죠. 수평에너지를 수직에너지로 변화시킨다. 그게 높이 나는 데 기본이거든요. 장거리는 몰라도 단거리는 내가 더 빠를 걸요. <유지원 미녀새 역 고아라 대사 중>
씨발 좀 꺼지라고 후배들 앞길 막지 말고! <경순 역 이율 대사 중>
이 아저씨가 캐릭터 해깔리게~ <유지원 미녀새 역 고아라 대사 중>
만약에 니가 좋아하는 거랑 잘할 수 있는 거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넌 뭐하면서 살고 싶냐?
<주만호 역 김명민 대사 중>
박성일 曰 니가 여기 왜 와 있는 지 몰라?
주만호 曰 네, 모르겠는데요.
박성일 曰 넌 페이스 메이커야. 민윤기가 없으면 주만호도 페이스 메이커도 없어.
주만호 曰 전 접니다. 저는 누구때매 있는 것도 아니고요. 누굴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저요. 평생 남 위해서 뛰어왔거든요. 근데 내 인생 마지막 완주는요. 날 위해서 해야 되겠습니다.
<주만호 역 김명민 대사 중>
국가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해야지. 왜 맨날 국민만 봉사해야 되냐. <주만호 역 김명민 대사 중>
유지원 曰 넌 좋아하는 거랑 잘하는 것 중에 뭐 하며 살고 싶냐?
민윤기 曰 난 좋아하는게 잘하는 건데.
주성호 曰 난 형 달릴 때마다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알아. 형 뛰는 거 볼 때마다 난 뭘 해야 되냐고. (한숨)
형이 나한테 거는 기대 때문에 내가 뭐 좋아하는지 생각할 시간도 없이 죽어라 공부하고 좋은 직장 취직하고 그래서 뭐?
주만호 曰 그래. 그래, 형 때문에. 성호야 형이 다 알았으니까 이거 가져가...
주성호 曰 그만 좀 하라니까! 형 이럴 때마다 돌멩이 매달고 있는 것 같애. 형 이럴 때마다 심장이 짓눌려서 터질 것 같애.
모래알 씹는 것처럼 서걱거려.
유지원 曰 아저씨, 미안하지도 않아요? 아저씨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달리는 거 보고 싶었던 사람들한테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주만호 曰 미안해, 뭐가? 난 다른 사람들한테 하나도 안 미안해. 내가 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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